"고객신뢰 우선" 상생·리스크관리 외친 금융권 CEO

전선형 2023. 7. 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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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하반기 고객들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금융권의 하반기 전략 화두는 '상생'과 '리스크 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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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우리금융·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하반기 고객들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이자장사’, ‘성과급잔치’ 등 여론으로부터 날 선 비판을 받은 데 따른 쇄신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전략회의에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이번 금융권의 하반기 전략 화두는 ‘상생’과 ‘리스크 관리’였다. 본업을 잘 유지하면서도, 고객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금융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KB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Purpose-driven)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 세션에서도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미래 인프라 등과 함께 ‘사회적 역할 강화’가 함께 선정됐다. KB는 아이디어 발표 외에도 주제별로 270여명 경영진들이 모여 관련한 실행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KB가 그간 강조해온 디지털 강화 전략도 빠지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도 KB는 전통적인 역량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가 되도록 노력해 AI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진행된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여해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그룹의 건전성 관리, 자본비율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며 “기업문화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라고 상반기를 평가했다.
임 회장은 이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4일 진행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말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안전한 은행, 전문성 있는 은행,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을 만들고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안전한 은행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과 함께 우리 스스로의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워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요 경영 이슈로는 ‘은행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고금리,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을 내세웠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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