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서 미사일 방어훈련…北ICBM도발 대응공조 확대
3國, 외교·군사적 대북압박 위한 협력제체 강화
이날 해군은 해군의 율곡이이함과 미국의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마야함 등 3국의 이지스급 구축함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표적을 설정하고 3국의 이지스함이 이에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측 ICBM 발사 직후 순방차 머물던 리투아니아에서 “한미일 간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한지 나흘 만에 펼쳐졌다.
앞서 세 나라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이 있었던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4월에도 이처럼 3국 간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함장은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이번 북측 ICBM 무력시위 이후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인 대북 압박 공조를 펼치며 군사적 맞대응 조치에서도 더 자주 손발을 맞춰나가는 모양새다.
앞서 한미는 북측 도발 다음 날인 13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B-52H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52H는 같은 날 일본에서도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했다.
이어 13일(현지시간) 한·미·일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측 도발을 맹비난하며 외교적 파상공세를 펼쳤다.
14일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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