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동체인데 반값 지원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절망퇴직' 비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쯤은 돼야 희망퇴직이지, 이건 절망퇴직이네요."
법인설립 후 '적자행진'을 이어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오는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시 최대 6개월치 기본급에 퇴직금과 이직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수억원을 챙겨주는 은행권은 고사하더라도 같은 공동체 내 카카오엔터와도 희망퇴직금 차이가 커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 6개월 기본급에 200만원 이직지원금 지급
"은행쯤은 돼야 희망퇴직이지, 이건 절망퇴직이네요."
법인설립 후 '적자행진'을 이어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오는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그러나 카카오 공동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보다 적은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내부 불만이 빗발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시 최대 6개월치 기본급에 퇴직금과 이직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5년 이상 근무시 6개월 △3~5년 근무시 5개월 △1~3년 근무시 4개월 △1년 이하 근무시 3개월치 기본급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CIC(사내독립기업)를 제외한 직원 1000여명이 대상으로, 최근 카카오에서 대여한 1000억원 중 일부를 희망퇴직금으로 사용한다.
"구조조정은 없다"던 이경진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로의 인력 재배치를 넘어 희망퇴직까지 실시하자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수억원을 챙겨주는 은행권은 고사하더라도 같은 공동체 내 카카오엔터와도 희망퇴직금 차이가 커서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넥스트 챕터'라는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500만원의 이직지원금을 제시했다.
박준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3일 사내 간담회 '오픈톡'에서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려웠지만, 최선의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족한 보상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송구하지만 노력했다"고 설명했으나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8월 독립법인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406억원이다. 2021년 유치한 1000억원도 연내 소진 위기인 가운데, 추가 투자유치까지 실패하며 대표가 교체됐다. 임원 20여명도 면직됐다가 일부만 겨우 자리를 보전했다. 최근엔 클라우드와 검색 등 양대 사업부문을 CIC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클라우드 외 사업부문은 축소·종료될 전망이다. 반면 클라우드 CIC는 180여명의 직원을 최대 250명까지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진 대표는 오픈톡에서 "클라우드 외 사업을 중단 혹은 축소·이관하기로 했으며 일부 사업은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그알' 남편의 잔혹한 두 얼굴…'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 추적 - 머니투데이
- 美사막서 '쾅' 그 순간, 재앙 직감한 한 사람…"난 파괴자가 됐다"[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故최진실 아들' 최환희 "외조모-동생 갈등, 모두 내 책임…죄송" - 머니투데이
- 류필립 "5년간 父 밑에서 X처럼 일해…용돈 한 푼 못 받고 야반도주" - 머니투데이
- 돈도 대화도 말라버린 '사막부부'…오은영 "울화통 터질 정도" - 머니투데이
- 찬 바람 불면 뇌졸중 위험↑"5분 만에 뇌세포 사멸" 야외 운동도 주의를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전현무 생일 앞두고 찾아간 여인…수라상·맞춤 케이크 '깜짝'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