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기록적 폭우로 농작물 쑥대밭

대구CBS 이규현 기자 2023. 7.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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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호우와 강풍, 집중 호우가 이어졌는데, 13일부터는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도는 호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된 상태여서 접근이 어렵고 조사가 불가능한 지역이 많아 앞으로 피해 규모가 훨씬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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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호우와 강풍, 집중 호우가 이어졌는데, 13일부터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금까지 강우량을 보면, 영주 305.3mm, 문경 303.4mm, 봉화 287.9mm, 상주 214.4mm, 안동 149.9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2천571가구의 농작물 1천562.8㏊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는 문경이 532㏊로 규모가 가장 크고, 예천 441.6㏊, 봉화 350㏊, 영주 138㏊, 상주 88.9㏊, 청송 12.3㏊ 등이다.

작목별로는 벼가 857.5㏊로 피해가 집중됐다. 콩 203㏊, 사과 119㏊, 고추 80.9㏊, 인삼 41㏊, 참깨 29.5㏊ 감자 11㏊, 자두 9.6㏊ 등이다.

축산분야에서는 영주, 상주, 문경, 예천 6 농가에서 한우 19마리와 닭 6만마리, 젖소 1마리가 폐사하고 축사가 침수되거나 부서졌다.

당국은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으로 산지와 산지 주변에 있는 과수원 등에는 접근이 어려워 현재 제대로 된 피해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의 한 농민은 "이번 비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지원된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한데, 사과밭 1천400평의 사과밭 농사는 고사하고, 집 앞 진흙을 치우기도 버거운 상태"라고 허탈해 했다.

경북도는 호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된 상태여서 접근이 어렵고 조사가 불가능한 지역이 많아 앞으로 피해 규모가 훨씬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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