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모처럼 웃는 원전주, 롤러코스터 탈 가능성은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전산업은 지난 10일 종가 7020원에서 지난 14일 종가 8480원까지 지난 한 주 동안 22.01% 상승했다. 특히 정부 발표 이튿날인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원전주 중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한신기계(8.18%), 일진파워(5.96%), 한전KPS(4.54%), 한전기술(4.20%), 두산에너빌리티(2.82%) 등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원전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같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통해 신규원전 건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위원회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원전과 수소 등의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원전 관련주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3사, 한국전력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를 대표적인 원전 수혜주로 꼽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 시 송배전망 등 전력기기 구축도 필수이므로 전력기기 업체 3사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전기술은 원자로통설계 업체로서 대표적 수혜주”라며 “발전소 정비업체인 한전KPS의 경우 신규 발전소가 건설된다는 것은 정비 매출 증가로 이어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전주들의 주가가 정부 발표 이후에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테마주의 모습이다. 또 신규원전 구축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원전 건설사업은 사업준비에서 준공까지 약 15년이 걸리는 사업”이라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이 된다고 해도 기업 매출액 반영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원전건설에는 계획에서 착공까지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미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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