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토사물 치운 6호선 청년 만난 오세훈, 감동 받은 한마디

김자아 기자 2023. 7. 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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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하철 6호선에서 타인의 토사물을 묵묵히 치워 화제가 된 청년을 만났다./인스타그램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6호선 열차 내에서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묵묵히 치워 화제가 된 청년을 만났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청년을 만났다”며 “며칠 전 6호선 열차 내 타인의 토사물을 직접 치웠던 청년을 만나 격려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오 시장은 이 청년이 집무실로 들어오자 마중나와 청년을 환대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오 시장은 “할 수 있어서 했던 일이었다고 오히려 겸손하게 말하는 청년의 고백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지하철 6호선에서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치우는 모습./인스타그램

오 시장이 만난 청년은 20세 김모씨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6분쯤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를 탑승한 뒤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좌석 위에 다른 사람이 구토한 토사물을 손수 닦아냈다. 이 자리에 앉으려 하는 다른 승객들을 만류하며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김씨의 모습은 같은 시각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김씨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의자에 묻은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낸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김씨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지난 12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씨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이후 김씨 지인의 제보로 본인과 연락이 닿았고, 13일 오후 김씨를 본사로 초청해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

김씨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의 환담 중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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