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토사물 치운 6호선 청년 만난 오세훈, 감동 받은 한마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6호선 열차 내에서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묵묵히 치워 화제가 된 청년을 만났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청년을 만났다”며 “며칠 전 6호선 열차 내 타인의 토사물을 직접 치웠던 청년을 만나 격려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오 시장은 이 청년이 집무실로 들어오자 마중나와 청년을 환대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오 시장은 “할 수 있어서 했던 일이었다고 오히려 겸손하게 말하는 청년의 고백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만난 청년은 20세 김모씨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6분쯤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를 탑승한 뒤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좌석 위에 다른 사람이 구토한 토사물을 손수 닦아냈다. 이 자리에 앉으려 하는 다른 승객들을 만류하며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김씨의 모습은 같은 시각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김씨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의자에 묻은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낸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김씨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지난 12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씨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이후 김씨 지인의 제보로 본인과 연락이 닿았고, 13일 오후 김씨를 본사로 초청해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
김씨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의 환담 중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1~10월 발생한 전세보증사고 규모 4조원 넘어서
- NBA 선수 경험도 못했던 클리블랜드 앳킨슨 감독, 개막 14연승 이끌어
- 北, 열흘 연속으로 GPS 신호 교란… 무인기 대응 훈련하는 듯
- 59년 지나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말콤X 유족 1400억원 소송
- 사유리처럼... 20대 43% “결혼 안해도 아이는 낳을 수 있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
- 법원 “택시조합 기사 실업급여 반환 처분은 과해”
- "엔저 효과" 올해 韓-日 항공편 이용객 역대 최다 기록
- “경매장 생선 회뜨기 금지 안된다“…공정위, 노량진시장 상우회에 경고
- ‘수렴청정’ 박단, 의협 비대위 합류하나... 15명 중 3명 전공의 채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