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둥이', 혹시라도 아프면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래서 필요한건
‘최대 보장 추구’ 경향.. 치료비 부담 큰 탓
“맞춤형 상품 주효”.. 가입 가능 연령 상향
‘표준수가제’ 도입·‘적정 의료비’ 등 관건
애완동물 주인들이 가급적이면 포괄적으로 ‘최대’ 보장해주는 특정 보험에 관심을 보이면서 가입률이 동반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갈 수록 치료비 수준이 올라 보험 적용의 필요성을 높이는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물이 어릴 수록 관련 보험에 가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최대한 보장’ 제공, 특정 보험 가입 늘어.. 애완동물 어릴 수록↑
오늘(16일) KB손해보험이 지난달 출시한 지사 펫보험의 한 달간 계약을 분석해 공개한데 따르면 0세부터 2세까지 어린 애완동물 중심으로 상당 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어린 강아지가 전체 강아지 중 절반(49.6%)에 달했고 고양이도 0세부터 2세까지 42.3%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장 많이 가입한 견종은 포메라니안(15%), 말티즈(13%), 토이푸들(12%) 등으로 40%를 차지해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견종 변화도 드러냈습니다.
갱신율도 올라 5년 갱신형 상품 가입 비중이 3년형보다 높았고 강아지는 83.8%, 고양이는 89.7%가 5년 갱신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입자들은 보험료가 일부 늘어도 자신의 반려동물이 가입할 수 있는 대부분 보장에 들었다고 KB손보 측은 분석했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반려동물배상책임’(88.8%), ‘무지개다리위로금’(86.8%) 등 순으로 가입률이 높고 고양이도 ‘무지개다리위로금’(79.8%)' 가입비율이 높았습니다.
KB손보 측은 “평균 6만 원 내외 보험료를 지출하는 부담이 있어도 내실있는 보장을 원한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며 “치료비 보장비율이 90%로 가장 높은 '프리미엄’ 보장에 들면서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의 가입 수요가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아지 반려양육자 53.0%, 고양이는 70.5%가 90% 치료비 보장을 선택했고 강아지 58.9%, 고양이의 66.6%가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으로 분석됐습니다.
■ 펫보험 관심 상향.. 보장비율 등 선택 상품 ‘다양’
'펫보험'은 가입 가능연령이 상향되는 추세로 올 들어 자기부담금을 선택할 수 있고 보장액도 높인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에 무게를 실으면서 보험업계나 반려인들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로 맞춤형 보상 비율과 자기 부담금 비중을 세분화하면서 고객층을 공략하는 추세입니다.
KB 펫보험 상품의 경우 기존 최대 80%였던 '반려동물치료비' 보장비율을 50~90%까지 나누고 자기부담금은 0원을 비롯해 1만 원에서 10만 원 등으로 나눴습니다.한화손보는 특약 플랜으로 수술비와 입·통원비용 등 보상을 담았습니다. 각각 1일당 최대 30만원 한도로 연간 20회까지 보상합니다.
또 현대해상은 반려견 치료비 보장비율을 50~90% 선택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입·통원 보장한도와 자기부담금 선택이 가능하고 1일 보상한도, 수술 때 하루 보상액 등이 책정돼 있습니다.
■ 보험료 등 부담 ‘10명 중 1명’ 가입.. “표준수가제 도입”
지난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23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536만 가구)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 양육가구로 제주만 해도 5만 가구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73.4%가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를 감당했고, 평균 78만 7,000원을 써 2021년(46만 8,000원)보다 31만 9,000원(6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고정 양육비는 월평균 15만 4,000원으로, 2021년 조사 당시(14만 원)보다 1만 4,000원 늘었습니다.
펫보험은 알고 있지만 실제 가입한 경우는 11.9%로 10가구 중 1가구에 그쳤습니다.'월보험료가 부담된다'(48.4%), '보장범위가 좁다'(44.2%)는 점이 미가입 이유로 꼽혔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 해결을 위해선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이 과제로 꼽혔고 등록정보 갱신 도입 등 제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습니다.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견이 노령화될수록 매달 6만~8만 원 수준 보험료 대비해선 혜택이 적다고 보고 가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동물병원 표준수가제가 도입되고 적정 의료비가 정착되면 노령 반려동물 대상 보장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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