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 1-충북 괴산] “마을 배수로 확인하다…”충북 괴산서 이물질 치우던 아버지와 아들이 물살에 휩쓸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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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에서 폭우 속에 마을 배수로를 확인하던 이장이 물살에 휩쓸려 숨지고 그를 구하려던 아들(34)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김 이장(68)은 15일 오후 2시40분경 세차게 내린 비에 염소농장을 돌아보고 마을을 살피던 중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빠져나가는 폭 60㎝ 크기의 배수로가 이물질로 막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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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에서 폭우 속에 마을 배수로를 확인하던 이장이 물살에 휩쓸려 숨지고 그를 구하려던 아들(34)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김 이장(68)은 15일 오후 2시40분경 세차게 내린 비에 염소농장을 돌아보고 마을을 살피던 중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빠져나가는 폭 60㎝ 크기의 배수로가 이물질로 막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길이 자칫 마을을 덮칠 것을 우려한 김 이장은 아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제거하려고 했다.
하지만 세찬 물살에 몸이 미끄러지며 김 이장이 휩쓸렸고 아버지를 잡고 있던 아들도 배수로로 빨려 들어갔다. 사건 당시 어머니와 이웃 주민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주민 조윤주씨(67)는 “당시 배수로를 꽉 채운 물이 마을 아래로 무섭게 흘러내려 가고 있었다”며 “마을을 위해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애쓴 분인데 불의의 사고를 당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응식 괴산농협 조합장은 “김 이장은 영농회장까지 맡아 마을주민을 위해 봉사해온 분인데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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