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천 제방 붕괴…충남지역 피해 잇따라
[앵커]
충남에서는 오늘 새벽, 청양과 논산에서 제방이 잇따라 무너져 주민 6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훈 기자, 주민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주민들은 일단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는 않았습니다.
논산천 제방이 무너진 건 오늘 새벽 5시 30분입니다.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하천변 제방 50m 정도가 붕괴돼 논과 주택가로 물이 들어찼고 오전 11시쯤에는 이곳에서 가까운 성동면 우곤리 인근 제방도 일부 유실됐습니다.
논산천 제방이 잇달아 붕괴되면서 원봉리와 우곤리 주민 5백여 명이 원봉초와 성동초, 성광온누리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논산천은 그제부터 홍수경보가 발령돼 하천 수위가 한때 8.9미터까지 상승했었는데요.
하천 제방의 물 수용 능력에 한계에 다다르자 유실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소방당국과 군부대가 제방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논산뿐 아니라 오늘 새벽에는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지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에는 지난 14일, 아산의 한 저수지에서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3.7k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로써 세종과 충남지역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숨진 사람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충남도는 당진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에서 농경지 3천 284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축산농가 60여 곳에서 가축 26만 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과 부여 왕릉원 등 문화재 8곳도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청지역에는 모레까지 100에서 25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천에서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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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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