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강태완 2경기 연속 대포, 대구상원고 16강 진출

강호철 기자 2023. 7. 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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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K-POP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낸 대구상원고 강태완.

대구 상원고가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K POP고교(전 광천고)를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1회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쳤던 강태완이 1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는 등 16안타를 집중시키며 K POP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대구 상원고 9-1 K-POP고 <7회 콜드>

대구상원고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 이호준의 2루타 등 1안타 1볼넷에 희생플라이 등을 엮어 2점을 선취했다. 2회엔 강태완(3학년)이 상대 선발투수 권준형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 감을 잡은 대구 상원고 타선은 3회에도 3안타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엮어 3점을 보탰다. 4회 1점, 6회 2점을 얻어7회 콜드게임승을 완성했다.

밀양 BC와의 1회전에서 사이클링 히트,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뿜어낸 강태완의 방망이는 이날도 돋보였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3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네 번째 타석이던 6회에도 2루주자를 불러들이은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회~2회전 2경기에서 8타수 7안타 8타점 맹타 행진 중이다. 7안타 중 단타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생산능력이 늘었다.

1회전 마지막타석과 2회전 첫 타석, 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강태완은 “큰 것을 의식하면서 타석에 서지는 않는다 “부담감 없이 타석에 서면서 타구 질을 좋게 만드는 데 더 신경쓰고 있는데 요즘 컨디션이 좋아 큰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상원고는 올해가 개교 100주년이다. 야구부는 1924년 창단해 99년 역사를 지닌다.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답게 타격의 달인 장효조를 비롯해 우용득 김시진 이만수 양준혁 등 수많은 한국야구의 별들을 많이 배출했다.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에서는 1950년대회를 비롯해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최근엔 괄목할 성적을 못 냈지만, 올해 황금사자기 4강에 올라 우승을 넘볼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김수관 감독은 “강태완을 중심으로 한 타선을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며 “투수들이 기대만큼 해준다면 우승도 한 번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원고 마운드는 이날 선발 전현탁이 삼진 7개를 뺏으며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송석건·김도운·권오민·임상현 등 네 명의 투수가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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