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역경 이겨낸 42위 본드로우쇼바, 윔블던 사상 가장 낮은 순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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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No Rain, No Flowers)."
본드로우쇼바가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 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또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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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No Rain, No Flowers).”
여자 테니스 선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의 오른쪽 팔에 새겨진 문신 문구다. 본드로우쇼바는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실패를 겪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 패배를 겪더라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고 이 문신의 의미를 설명했다.
본드로우쇼바는 부상으로 여러 차례 실패와 어려움을 경험했다. 그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그해 하반기 왼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식 은메달을 따냈지만, 왼쪽 손목 수술을 받느라 지난해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본드로우쇼바가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 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 원)를 받은 본드로우쇼바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75년 이후 윔블던 단식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또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1, 2세트 모두 자베르가 먼저 본드로우쇼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갔지만, 고비마다 나온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세트에서 자베르는 게임 스코어 2-0, 4-2로 리드를 잡은 이후 3-0, 5-2로 도망갈 기회에서 오히려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결국 따라잡혔다.
2세트에서도 자베르가 먼저 3-1로 본드로우쇼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으나 곧바로 3-3 추격을 허용했고, 4-4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실책 4개로 4실점하며 4-5가 돼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결국 본드로우쇼바는 마지막 공격을 네트 앞 발리로 마무리하며 1시간 20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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