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트서 나온 두개골 40여개 '충격'···불법 거래된 시체들이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 켄터키주의 한 아파트에서 인간 두개골 40여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지난 11일 켄터키주 마운트 워싱턴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해 인간의 두개골 40개를 포함해 여러 신체 부위의 뼛조각들을 확보했다.

미 수사당국은 불법적으로 시체를 거래하는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당시 노트의 집에는 스카프를 두른 두개골이 있는가 하면, 노트가 잠을 자는 매트리스 위에서도 두개골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수사관들은 척추뼈, 엉덩이뼈 등 여러 부위의 해골과 하버드 의학대학 로고가 새겨진 가방, AK-47 소총 등을 찾았다. 수사관이 ‘이 집에 다른 사람은 없냐’고 묻자 노트는 “내 죽은 친구들만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을 수사하며 시작됐다. 폴리의 집에서는 장기 등이 발견됐다.

그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신체를 거래하는 네트워크가 있다고 수사기관에 실토했다. 덧붙여 하버드 의대 영안실 근무자였던 세드릭 로지의 이름을 실토했다.

수사당국은 폴리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노트와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노트는 ‘윌리엄 버크’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며 시신 판매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리고 폴리에게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두개골을 거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트가 별명으로 사용한 윌리엄 버크는 1827년부터 1828년까지 영국 에든버러에서 범죄를 저지른 연쇄살인마였다. 노트의 집 건너편에 살던 한 이웃은 “충격적”이라며 “도대체 이웃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민선 인턴기자 minsun92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