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으로 날아온 바윗더미...물폭탄에 마을 '쑥대밭'
지금 이곳 예천은 비가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도 실종자가 발생한 마을인데요.
주변을 보면 처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옆쪽을 보시면 주택 마당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마당에 사람 키 높이 정도로 토사가 쌓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그 뒤쪽으로는 담벼락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더미가 누워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위로는 커다란 나무줄기도 쌓여 있습니다.
바윗덩어리도 골목길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거대한 물줄기와 함께 산에서 쓸려 내려온 겁니다.
말씀드렸듯이 실종자가 발생한 곳도 이 주변입니다.
이 마을 골목길 곳곳을 수색견이 살피고 있고 또 마을 아래쪽을 흐르는 하천에서도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 실종된 사람들 모두 예천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던 1명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이로써 경북 지역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9명, 부상은 17명입니다.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도 많습니다.
천500세대 2천300명 정도가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천100세대, 천700명 정도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도로 경사면이 무너진 곳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0건이 넘고, 주택도 30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오전까지 비가 잠시 그치면서 시설물 피해가 확인되고 있어서 재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집중호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장대비가 또 내리면 쉽게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낙동강 수계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김지억
자막뉴스: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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