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배터리 동박업체 인수 이어 차세대 음극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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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 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엔와이어즈(Enwires)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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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 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엔와이어즈(Enwires)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 롯데벤처스 전영민 대표, 엔와이어즈 Olga Burchak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투자는 엔와이어즈에 데모 플랜트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79억 원을 출자하는 지분투자 방식이다.
롯데에너지머리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인 옛 일진머티리얼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2조7000억 원을 들여 지분 53.3%를 사들였다.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했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 증가 및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기존 흑연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생산성이 높고 원가 경쟁력이 있다는 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설명이다. 현재 연간 2.5 t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흑연계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으며 투자 및 연구개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엔와이어즈와 실리콘 복합물질(Si-C 계열) 공동 개발을 통해 고성능의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하이엔드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향후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업무 협업 및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1㎛=100만 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이다. 2차전지의 음극집전체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전기화학반응에 필요한 전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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