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로 풍덩, 롯데타워로 껑충”…800명 모인 ‘롯데 아쿠아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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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800여명이 석촌호수를 수영해 건넌 뒤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뛰어 올랐다.
16일 개최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의 풍경이다.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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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개선사업으로 석촌호수 ‘1등급’ 판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인 800여명이 석촌호수를 수영해 건넌 뒤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뛰어 올랐다. 16일 개최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의 풍경이다.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가 42분 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가 49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300만원권, 2등 200만원권, 3등 100만원권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
남자부 1위를 기록한 권씨는 “도심 속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이색적인 코스로 진행된 대회라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수질이 깔끔하며 오히려 다른 수영장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부 참가자 유진영씨는 “물이 깨끗하고 물 맛이 좋아서 타워를 보면서 수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최고령 참가자 곽인수씨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완주하게 돼 기쁘다”며 “예전의 석촌호수에선 수영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의 물 상태라면 언제든지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석촌호수는 수질환경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당일 물 온도 역시 평균 27.6℃로 수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기초 수질을 향상시키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송파구청과 롯데 6개 계열사(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롯데월드)가 모여 ‘2023 석촌호수 수질 개선 업무 협약’을 맺고 석촌호수를 깨끗한 쉼터로 만들기로 힘을 모았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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