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대응 나선 한미일…동해에 뜬 '바다 위 방패'(종합)

권오석 2023. 7. 16.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인 해외 노동자 및 악성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불법적인 수입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16일 동해 공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화성-18형 등 北 미사일 도발 대응 차원
율곡이이함 등 3국 이지스구축함 총출동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비롯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 (사진=해군)
이날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미국 이지스구축함 ‘존핀함’(John Finn),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Maya)이 참가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해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열렸다.

한미일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2월, 4월 우리 해군에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열렸다. ‘이지스’(Aegis)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이 딸 아테네에게 준 방패에서 비롯된 말로,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광범위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이지스구축함은 ‘바다 위 방패’라고도 불린다.

한미일이 세 달 만에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한 것은 북한이 지난 12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를 안보 위기로 몰아넣는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에는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한미일은 ‘단일대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모여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인 해외 노동자 및 악성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불법적인 수입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