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서 미사일 방어훈련···ICBM 등 북핵 대응

박광연 기자 2023. 7.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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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 해군 제공

한·미·일이 16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적 핵·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해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이 참가했다.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은 이번이 네번째이며 지난 4월 훈련 이후 석달만에 열렸다. 북한이 지난 12일 미국 본토 전역을 겨냥한 고체연료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상황에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는 의도로 보인다. 한·미는 화성-18형 발사 하루만인 지난 13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연합공중훈련을 벌인 바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며 조만간 미 전략핵잠수함(SSBN)이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다. 북한은 핵협의그룹과 전략핵잠수함 전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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