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석상서 사라진 친강…건강 악화 아닌 ‘간첩 혐의’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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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20여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지난 6월 25일 이후로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친 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힌 것은 고위직의 건강 상태 자체가 일급 비밀인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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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시아 반란 이후 군부 장악 못했다는 압박 커져”
친 부장, 혼외자둔 아나운서의 간첩 가능성도… 현실판 ‘색계’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20여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친 부장이 스파이 혐의로 거론되는 이유로 로켓군 부대와 정찰풍선 사태 등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중국 로켓군 부대와 관련해 위치뿐 아니라 미사일 종류, 주요 간부 인적사항 등이 포함된 보고서가 발간됐다. 중국 당국은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로켓군 사령관의 아들을 통해 비밀이 누설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보 유출을 제대로 막지 못한 당시 미국 대사 친 부장이 모종의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로켓군 부대가 미국에 정찰풍선을 보냈고, 미국과 갈등을 겪게 되자 친 부장이 시 주석 모르게 이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로켓군 사령관을 비롯해 부사령관들이 최근 이와 관련 차례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부사령관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 주석이 3연임 확정 후 군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여겼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더구나 최근 러시아 프리고진의 반란을 보면서 시 주석은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친 부장이 중국 유명 방송국 아나운서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출산했고, 이 아나운서가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고위직 사이에서 혼외자는 징계 대상이 크게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 여성이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친 부장과 로켓군 부대 등과 연관돼 이 여성이 모종의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0일부터 아나운서의 트위터 등에는 글이 올라지 않고 있다. 중화권 매체에서는 이를 두고 간첩 여성과 표적인 된 남성의 사랑을 다룬 미국과 중국의 합작 영화 ‘색계’의 현실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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