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광주·전남 피해 147건…홍수주의보·농경지 침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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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서 하루 사이 비 피해로 인한 안전 조치가 80건 넘게 이뤄졌다.
비 피해에 따른 대피 상황도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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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선 오늘 낮부터 홍수주의보
해남 농경지 300㏊·비닐하우스 2㏊ 침수
[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서 하루 사이 비 피해로 인한 안전 조치가 80건 넘게 이뤄졌다. 나주에는 불어난 강물로 인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땅끝 253.5㎜, 구례 성삼재228.5㎜, 신안군 장산도 156.5㎜, 장흥 152㎜, 강진군 151.8㎜, 곡성 석곡 145㎜, 광주 남구 127.5㎜ 등으로 집계됐다.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광주와 전남에선 비 피해로 인한 신고 접수가 총 147건(광주 39건·전남 108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땅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옹벽이 무너거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51분에는 동구 선교동 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비슷한 시간인 남구 월산동 한 건물 지하에서도 빗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낮 12시 46분에는 남구 서동 한 빈집 지붕이 내려앉아 소방 당국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10시 30분에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주변에서 하수관로 누수 등으로 추정되는 땅꺼짐 현상(직경 1.5m·깊이 2.5m)이 발생해 임시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오후 6시 17분에는 북구 삼각동 한 아파트 주변 산쪽으로부터 흙탕물이 내려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로 통제 등이 이뤄졌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남구 월산동 한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목포시 용회동 한 대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진도군 임회면 한 주택이 침수돼 20여t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30여 분 전인 오전 10시 10분께는 영암군 영암읍에서 주택 옹벽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15일 오후 8시 38분에는 목포시 죽교동 한 담벼락이 무너져 집에 있던 60대 여성이 구토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불어난 강물로 인한 홍수주의보와 피해도 잇따랐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 30분 나주시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주의보 수위(4.5m)를 넘을 것으로 홍수통제소는 내다봤다.
해남군 현산면에서는 주변 현산천이 불어나면서 일대 농경지 300㏊와 비닐하우스 2㏊가 침수됐다.
비 피해에 따른 대피 상황도 있었다. 여수시 등 전남 10개 시·군에 사는 98가구(127명)과 95여단 3대대 소속 군인 39명이 산사태 우려와 주택 누수 등 이유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국립공원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보성과 화순을 연결하는 국지도 58호선 7.8㎞ 구간과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 14㎞ 구간도 통제됐다. 이 밖에 전남 전 해상 여객선(53항로·83척)도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은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8일까지 광주·전남에 비가 100~250㎜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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