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이렇게' 하면 여성 우울증 위험 33% 낮아져
땀이 나거나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인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여성 우울증 위험을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심할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이 33%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주5일 기준 30분씩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우울증 발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하는 셈이다.
특히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당 300분 이상(주5일 기준 1시간) 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은 44%가 감소했다.
다만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유산소 운동이 없는 저항성 운동(근력운동)만 한 경우에는 남녀 모두 우울증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50∼80대 성인 3천967명의 4년간 주당 평균 유산소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해 누적된 유산소 신체활동의 우울증 예방 효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신체활동 권고사항인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의 우울증 예방 효과에서 성별 차이가 존재하는지 연구 결과가 상이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가 적절한 신체활동 실천이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산소 신체활동의 우울증 예방 효과는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며 “향후 구체적 신체활동 유형과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로 성별에 따라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강도, 시간 및 기간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공공보건 프런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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