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지켜보던 시민들도 '오열'…실종자 수습된 하나병원 '눈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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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 불쌍해서 어떡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침수 사고로 청주시 전역이 침통에 빠졌다.
하나병원은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수습된 실종자들이 구조후 옮겨지는 병원으로 일원화됐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로비로 나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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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어떻게 해, 불쌍해서 어떡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침수 사고로 청주시 전역이 침통에 빠졌다.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에 시민들이 간절히 염원했던 기적은 절망으로 뒤바뀌고 있다.
16일 낮 12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하나병원.
하나병원은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수습된 실종자들이 구조후 옮겨지는 병원으로 일원화됐다.
이 때문인지 병원 입구부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일요일인 탓에 전반적인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으나 병원 본관 로비와 응급의료센터 앞은 분주했다. 현장에서 수습한 실종자들의 신원 파악 등을 위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바삐 움직였다.
로비에 마련한 의자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띄엄띄엄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위로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로비로 나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60대 입원 환자는 "그런 사고가 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너무 슬프고 참담하다. 다들 누군가의 가족일 텐데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시간이 지나자 지역 응급의료센터 앞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하염없이 울었다.
병원 입구로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오자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내 구급차에서 새하얀 천이 올려진 들것이 내려졌다. 찰나가 억겁같이 느껴졌다. 가족들은 하얀 천을 부여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에서 유족으로 바뀌는 순간 이들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이 물이 가득 찬 지하차도 안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청주시민 김모씨(38)는 "인구 100만명도 되지 않아 좁다면 좁은 청주에서 이런 참사가 발생해 남 일 같지 않다.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가족들한테 전화를 걸어 안부부터 물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추가 사망자 소식에 울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송역을 이용하거나 세종에 가려면 항상 지나야 하는 지하차도인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누군가 책임지고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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