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하차도 사망자 9명으로 늘어…수색 작업 지속
[앵커]
어제 오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충북 청주 오송의 궁평지하차도가 잠기며 차량들이 침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식간에 참담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완전히 물에 잠겨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던 궁평 지하차도의 모습, 지금은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배수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6명이 추가 발견된 데 이어 사망자 2명이 추가됐는데요.
이곳과 반대에 있는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외에 다수의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구조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침수된 차량은 15~18대로 파악됐습니다.
또 어제 저녁까지 접수된 실종신고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지하차도는 어제 오전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 뚝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저 지하차도의 길이가 600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저 곳에 들어찼던 물은 6만톤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나 기자, 물을 빼내는데 어려움이 큰 것 같은데, 향후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인근 강에서 물이 계속 유입됐는데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물이 들어오는 걸 막는, 물막이 작업이 먼저 진행됐고, 자정쯤 완료됐습니다.
이후 물을 빼내는 작업이 본격화됐고, 이쪽이 아닌 반대쪽 출입구에서 버스 1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전 오전 발견된 실종자 6명 가운데 5명은 침수된 이 버스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오전 8시 50분쯤 발견된 1명은 이쪽 청주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구조당국은 지금처럼 배수작업이 이뤄지면 앞으로 곧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내부로 걸어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가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중으로 수습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배수,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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