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실상 ‘1군 전력 외’ 분류 LG 신인 김범석, 퓨처스 올스타 MVP 수상

최용석 기자 2023. 7. 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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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19)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G는 김범석을 무리시키지 않고 천천히 1군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하에 2군 경기에서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당시 "올 시즌 1군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군에서 워낙 좋아서 직접 보려고 1군으로 불렀다. 방망이는 확실히 소질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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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올스타와 남부리그 올스타의 경기를 마친 후 북부 올스타 김범석이 MVP를 수상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19)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북부리그 올스타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말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9-7 승리에 앞장섰다. 경남고를 졸업한 그는 고향인 부산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까지 수상하는 등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LG 소속 선수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것은 유강남(현 롯데 자이언츠) 이후 12년만이다.

김범석은 다시 2군 무대로 향한다. 올 시즌만큼은 1군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다. 나름 이유가 있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그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LG는 김범석을 무리시키지 않고 천천히 1군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하에 2군 경기에서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고 있다. 수비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시즌 초반 2군 무대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덕분에 지난달 3일 처음으로 1군에 호출됐다. 1군 데뷔전도 치렀지만 경험을 쌓는 수준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당시 “올 시즌 1군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군에서 워낙 좋아서 직접 보려고 1군으로 불렀다. 방망이는 확실히 소질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1군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한 차례 선발로도 나섰다. 이틀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전반기에 타율 0.306, 6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71, 장타율 0.497 등 북부리그 타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1군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경험 축적 차원일 공산이 높다. LG는 김범석을 장타력을 갖춘 미래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그렇기에 서두르지 않고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시키고 있다. 그가 실전에선 마스크를 한 번도 쓰지 않은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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