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쓸 새도 없이 쏟아진 6만t 물…오송 지하차도 당시 CCTV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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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며 확인된 사망자가 9명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지하차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망·실종자들이 빠져나올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15일 오전 8시40분쯤 발생했고, 16일 오후 2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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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강 범람한 흙탕물 급격히 쏟아져
터널 몇초 만에 침수...피해 커질 수밖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며 확인된 사망자가 9명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지하차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망·실종자들이 빠져나올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6일 충북도가 공개한 당시 지하차도 CCTV 영상을 보면 범람한 미호강 흙탕물이 오른편에서 폭포수처럼 지하차도 입구로 쏟아졌다.
사흘간 이어진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졌고, 이 강물이 도로로 유입되면서 터널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 것이다.
터널은 손쓸 새도 없이 빠르게 침수됐고, 쏟아진 물은 6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충북도는 추산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이고, 이 가운데 터널 구간은 430m이다. 평소 같으면 약 30초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지만, 불과 몇초 만에 물이 급속히 들어오면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때 침수된 차량은 15대로 파악되고 있다. 또 경찰에 실종신고된 인원은 11명이었지만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인명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에 가까스로 구조된 인원은 9명이다. 현재 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된 상태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행정당국이 제때 교통 통제에 나서지 않는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행정당국은 사고 원인 분석에 앞서 피해자 확인과 구조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이날 오후쯤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작업을 마치고 수색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15일 오전 8시40분쯤 발생했고, 16일 오후 2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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