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신체활동, 여성 우울증 발생 위험 낮춘다”
규칙적으로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여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박재호·임남규·박현영)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총 3967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50~80대 성인으로,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1%, 여성은 42%였다. 주당 30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23%, 여성은 16%였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 혹은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을 가리킨다.
연구결과, 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고,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생 위험이 44% 감소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남녀 모두에서 저항성운동(근력운동)만을 수행할 경우 유의한 우울증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적절한 신체활동 실천이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에게만 유의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5일 국제 공중보건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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