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신체활동, 여성 우울증 발생 위험 낮춘다”

김향미 기자 2023. 7. 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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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여성에게서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규칙적으로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여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박재호·임남규·박현영)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총 3967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50~80대 성인으로,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1%, 여성은 42%였다. 주당 30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23%, 여성은 16%였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 혹은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을 가리킨다.

연구결과, 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고,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생 위험이 44% 감소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남녀 모두에서 저항성운동(근력운동)만을 수행할 경우 유의한 우울증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적절한 신체활동 실천이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에게만 유의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5일 국제 공중보건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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