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곳곳 호우 피해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황보혜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파악됐습니다.
[앵커]
경북에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와 함께피해 상황 종합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전해 주기는 했는데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 지금까지 피해 상황 좀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조금 전에 전해 드린 청주 지하차도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지금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일단 시간대별로 보면 오늘 정오쯤에 추가로 사망자가 1명 발견이 됐었는데요. 침수가 됐던 버스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아침 8시쯤 그리고 7시에도 5명과 1명이 추가로 발견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확인된 실종자 수는 이렇게 집계가 되고 있고요. 현재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사망자 9명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지금 침수차량은 몇 대 정도로 추정됩니까?
[기자]
앞서 소방당국에서는 침수된 차량이 18대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소방이 다시 브리핑을 열고 침수 차량이 15대로 추정된다고 정정했습니다. CCTV를 통해 드나든 차량 15대를 확인해 보니 버스 한 대와 트럭 2대 그리고 나머지는 승용차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 외 나머지 차량들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서 배수작업이 끝난 뒤에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버스는 모습이 다 확인되니까 버스 수색은 다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지금 버스의 수색은 거의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머지 수색작업은 안쪽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지금 배수에 따라서 수색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배수가 안에 갇힌 진흙, 펄 때문에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트와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잠수부 30여 명이 2인 1조로 교대로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뻘 때문에 도보 수색에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30여 대 군부대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서 도보수색도 오늘 중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가능하면 오늘 안에 수색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 배수량이 1분당 8만 리터라고 앞서 현장에서도 전해 드렸는데요. 도로 양 방향에서 지하차도 양 구간에서 배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큰 비는 지난주부터 예견이 됐었는데 왜 사고 막지 못한 겁니까?
[기자]
지금 충북 청주에는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500mm가 넘는 그야말로 정말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인근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제1지류인 미호강이 있는데요. 이게 엄청난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 일대로 범람했습니다.
이렇게 관련해서도 궁평1, 2 지하차도가 모두 물에 잠였는데 차량 4대가 고립되고 3명이 구조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사고 원인은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조사를 마친 뒤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입수됐다고요. 좀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먼저 준비된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지금 궁평제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어제 아침 8시 20분쯤으로 파일에는 기재돼 있지만 사고 직전인 8시 35분 전후로 추정됩니다.
지하차도 종점에 다다르니까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빠져나올 때쯤에는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들어차거나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지하차도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물이 가득 찬 상황입니다.
또 버스에 탄 내부 승객이 찍은 영상도 조금 전에 함께 보여드렸는데요. 이처럼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지하차도에 갑자기 많은 물이 들어차면서 피해를 피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또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도 보겠습니다. 어디가 지하차도인지 우리가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드론에서 지하차도가 보이는 항공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지하차도가 어디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입니다.
[앵커]
가운데 있는 틈이 보이는 데가 지하차도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루빨리 수색작업이 마무리돼서 실종자가 더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영상을 통해서 본 것처럼 피해상황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망자는 33명이고 실종자 10명, 부상자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7명, 9명 늘었는데 청주시 궁평지하차도 사상자 수가 반영된 숫자로 보입니다.
실종자는 아직 중대본 실종자 수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대본 집계에는 사망자 수가 경북이 17명으로 되어 있지만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18명으로 늘어난 상황이고요. 충북이 11명, 충남 4명, 세종이 1명입니다.
또 일시 대피한 주민들 숫자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13개 시도 4582세대에 7866명으로 오전 6시 기준보다 300여 명 늘어났고요. -아직 3,495세대에 6,182명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시설물 피해도 273건에 달하고 농작물 15,120ha가 호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중대본 집계 기준입니다. 사망자 33명. 그런데 현장에서 확인된 것들은 아직 반영이 안 된 겁니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번에 경북 지역의 피해가 좀 컸습니다. 사망자도 많았고요. 어떻습니까?
[기자]
경북 앞서 사망자 18명으로 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예천군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예천군에서는 어제 새벽 6시 20분쯤에 은풍면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 간 지 하루가 지났지만아직도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고요. 다행히 비가 오전부터 잦아들면서 수색작업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돼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예천군에서 들어온 시청자 제보영상도 함께 보겠습니다. 예천군 예천읍 한천 부근입니다.
이곳은 어젯밤에 폭우가 내리다 지금은 비가 그친 상황인데. 이렇게 보시다시피 마당에 있던 돌들이 나뒹굴고 있고요. 한천도 흙탕물로 변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이 운동하던 체육시설도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지고 이렇게 돌무더기들도 나뒹구는 피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제보자는 영상에는 찍히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차량 1대가 고립돼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천군에 있는 또 다른 산사태 영상도 보겠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예천 청량리 마을 모습입니다.
어제 새벽 3시쯤 마을 물길을 잠깐 살피러 나간 사이에 집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들이닥친 건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집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집이 형체 없이 무너져내린 상황입니다.
정말 간발의 차로 이렇게 5분 동안 벌어진 사고라 정말 큰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시청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살펴본 지역은 경북 예천군 피해상황이 심각해서 한번 영상을 통해서 봤고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피해 제보 영상 있습니까?
[기자]
다른 지역 상황도 함께 보겠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에 경북 문경시 산양면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어머니가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산책로가 통째로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산책로까지 유실된 상황인데요. 얼마나 많은 비가 왔는지...
[앵커]
지금 구조물이 떠내려가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구조물이 떠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영상도 함께 보겠습니다. 다음은 경남 창원시 합성동 일대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2차선 도로 중에 1개가 유실된 상황입니다. 안전펜스로 유실된 도로 부근을 막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 그제 도로가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도로 밑은 유속이 빠른 하천이 흐르고 있어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하고요. 주택가에서 도로로 들어가는 길인데 이 도로가 유실되면서 길을 돌아가야 해서 불편함이 많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영상으로 보기에는 저기 비탈면과 주택과의 거리도 굉장히 짧은 것 같은데 저기 있는 분들도 대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다음 영상을 보면 어제 저녁 금강 일대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기와집 같지만 유람선입니다. 유람선 4척이 이번 호우로 유실됐는데 그 가운데 1척의 지붕이 이렇게 떠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집모양의 유람선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도로가 통제된 곳도 한둘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1시 반 기준으로 해서 교통 통제 상황을 보겠습니다. 그제 새벽부터 잠수교의 인도와 차도는 모두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와 여의하류 나들목 양방향도 막혀 있고요. 올림픽대로 염창 나들목과 반포대교 사이 구간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공항방향 발산역 진입램프와가양대교남단 하부도로 램프도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개화,당산나들목 육갑문과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일부 시내 도로도 통제되고 있고요.
가람길 군자교부터 성동교 양방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까지 통제되고 있는 도로 상황도 살펴봤고요. 이번 주에도 비가 계속 많이 내린다고 해서요. 앞으로 주의해야 될 사항들 짚어주시죠.
[기자]
지금 제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입니다. 야산 주변 거주하는 경우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지대로 반드시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계곡, 하천, 강 주변 보행이나 주차하시는 건 위험하니까 절대 금하셔야겠고요.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 지역에서는 접근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피해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궁평지하차도 침수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는 만큼 폭우가 예보됐을 때는 가급적 외출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피해 상황도 제보 부탁드립니다. 카카오톡 제보는 YTN, 뉴스는 YTN 두 가지 채널로 받고 있고요. 전화 02-398에 8282 또는 8585 언제든 제보가 가능합니다. 다만 제보자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거 절대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와 폭우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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