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서 다리잃은 우크라 군인에…비행기 탑승막은 항공사 ‘논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16. 14:18
전쟁에 참전해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쫓겨난 사연이 알려져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운항할 예정이었던 헝가리 항공사 위즈에어 소속 여객기에서 의족을 착용한 한 남성이 탑승을 거부당했다.
당시 여객기에 있던 한 탑승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 한 영상을 보면, 의족을 한 남성이 좌석에 접근하지 못하자 승무원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로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며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다리를 다쳐 치료 후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낭 안에 챙긴 선물들을 보여 주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결국 승무원 제지 끝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위즈에어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사건 이틀 후인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승객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의 경우 항공사는 탑승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사과문이냐”, “왜 안전상 문제가 되는 건지 설명이 필요하다”, “배려가 없는 현장의 모습에 마음 아팠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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