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2차관 "ARF 의장성명에 '오염수' 문제 아직 반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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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16일 현재까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관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며, 일본 측이 계획대로 방류하면 인체·환경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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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16일 현재까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관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 차관은 이날 오전 YT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최종 문안이 나올 때까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앞서 ARF 회원국들과의 실무협의에서 이번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으며, 의장성명은 회원국 간 조율을 거쳐 아으로 수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며, 일본 측이 계획대로 방류하면 인체·환경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 당시 일본 측에 오염수 방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모니터링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우리 전문가의 검증 참여, 그리고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오 차관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그리고 객관적·과학적 증거에 따라 (오염수 방류를) 국제규정에 맞게 챙겨가는 노력이 실무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선 "중국·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보다 책임 있게 화답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양자·다자회담을 통해 계속 문제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활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한반도 긴장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북한의 도발을 두둔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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