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넘어 셀 수 없던 매력’ 뷰캐넌, 올스타전 진짜 주인공

허윤수 2023. 7. 16.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제의 장을 누구보다 즐기고 빛낸 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었다.

뷰캐넌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이도류를 뛰어넘는 일인다역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안타에 타점까지 기록한 뷰캐넌은 구자욱(삼성)과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그런데도 올스타전이라는 무대에서 가장 잘 놀고 팬들을 즐겁게 한 건 뷰캐넌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스타전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즐겼던 건 뷰캐넌(삼성)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제의 장을 누구보다 즐기고 빛낸 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었다.

뷰캐넌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이도류를 뛰어넘는 일인다역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본업인 투수 대신 3루 주루 코치로 나선 뷰캐넌은 평소에도 잘 숨기지 못하던 흥을 마음껏 드러냈다. 팬들의 응원가에 맞춰 손과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췄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는 걸그룹 뉴진스의 ‘Hype Boy’를 함께 추기도 했다.

5회 종료 후 진행된 정전 70주년 기념 의장대 시범 때는 영화 ‘탑건’의 파일럿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의장대의 시범을 끝까지 지켜보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남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뷰캐넌은 8회 우익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이어 오지환(LG)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수준급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진짜 명장면은 9회 나왔다. 앞서 대수비로 투입됐던 뷰캐넌은 9회 2사 1, 3루에서 방망이를 들고 직접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고우석(LG)이 버텼다. 뷰캐넌은 볼카운트 2-2에서 고우석의 6구째 150km/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안타에 타점까지 기록한 뷰캐넌은 구자욱(삼성)과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올스타전에서 KBO리그 1호 안타를 기록한 공도 뷰캐넌의 품으로 돌아갔다.

종횡무진 활약한 뷰캐넌이지만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기자단 투표 24표 중 4표를 얻는 데 그치며 12표를 얻은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에게 밀렸다. 그런데도 올스타전이라는 무대에서 가장 잘 놀고 팬들을 즐겁게 한 건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팬들과 소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이렇게 기념 공도 받고 즐겼으니 상을 못 받아도 만족한다”며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시절 이후 4년 만에 타석에 들어섰던 뷰캐넌은 “고우석이 100% 실력 발휘를 하지 않아 운 좋게 안타를 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을 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는 “오타니와 동등하게 이름을 거론해 줘 영광”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