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폭우 피해 현장...경북에서만 사망 18명·실종 9명
[앵커]
중부 지역을 덮친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만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 산사태로 주택이 묻히면서 인명 피해가 일어난 건데요.
소방당국은 실종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이곳 예천에 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전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 상황은 처참하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 주변을 좀 둘러보겠습니다.
마을을 잇는 도로 주변에 이렇게 흙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주택 마당에는 토사가 어른 키만큼 높이 들어찬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담벼락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더미도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그 위로는 커다란 나무줄기도 쌓여 있습니다.
바윗덩어리도 골목길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거대한 물줄기와 함께 산에서 쓸려 내려온 겁니다.
실종자가 발생한 곳도 이 주변인데요.
이 마을 골목길 곳곳을 수색견이 살피고, 또 마을 아래쪽을 흐르는 하천에서도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 실종된 사람들 모두 예천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지역 인명피해가 많은데, 사망자가 1명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던 1명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이로써 경북 지역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9명, 부상은 17명입니다.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도 많습니다.
천500세대 2천300명 정도가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천100세대, 천700명 정도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도로 경사면이 무너진 곳 등 공공시설 피해는 140건이 넘고, 주택도 30채가 모두 부서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오전까지 비가 잠시 그치면서 시설물 피해가 확인되고 있어서 재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집중호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에 내일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장대비가 또 내리면 쉽게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낙동강 수계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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