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이별인사→UAE 출국 임박…울산은 ‘첫 연패, 첫 위기’ 마주하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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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나가는 팀이어도 시즌 중 위기는 오기 마련이다.
최근 상대 팀은 전반에 두 줄 수비 형태로 울산이 지향하는 빌드업과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틀어막는 데 집중한다.
울산은 17승2무4패(승점 53)로 여전히 2위권 팀과 승점 격차가 10 이상이다.
울산은 팀 컨디셔닝 회복에 초점을 두면서도 박용우의 대체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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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무리 잘 나가는 팀이어도 시즌 중 위기는 오기 마련이다. ‘디펜딩 챔프’로 올 시즌 천하무적 기세를 뽐낸 울산 현대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경기력 뿐 아니라 외부 이슈도 맞물려서 홍명보 감독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울산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1 23라운드에서 1-3 완패했다. 사흘 전 안방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라운드에서 1-2로 진 데 이어 2연패. 울산이 연패에 빠진 건 2021년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울산은 이날 슛 수에서 14-12로 수원에 앞섰지만 유효 슛은 4개에 그쳤다. 유효 슛 비율이 28.6%에 머물렀다. 최근 상대 팀은 전반에 두 줄 수비 형태로 울산이 지향하는 빌드업과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틀어막는 데 집중한다. 화두는 최대한 울산 선수가 많이 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역습과 후반 결정력을 지닌 외인 공격수를 투입해 승부를 보고 있다. 최근 인천과 수원 모두 이런 형태로 울산을 압박했고, 각각 에르난데스, 뮬리치처럼 외인 골잡이를 조커로 투입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무더위와 거센 빗줄기가 교차하는 날씨 속에서 울산 주력 요원의 컨디션은 초반만 못한 게 사실이다. 몸이 안 따라주니 조급한 마음도 커진다. K리그 데이터 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 23라운드에서 울산은 공격 지역 패스가 146.5개였다. 지난 1~21라운드의 113.29개보다 무려 30개 이상 많았다. 그러나 볼 미스는 9개로 앞서 21경기 평균(6.57개)보다 2~3개 많이 나왔다. 울산이 잘하는 탈압박도 1.5개로 21경기 평균(4.05개)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수치만으로도 울산 공격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홍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이유”라며 “경기 외적인 일로 주목받으면서 선수의 피로감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문제보다 밖의 상황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6월 A매치 이후 울산은 이상할 정도로 외부 이슈에 휘말렸다. 소셜미디어상에서 벌어진 일부 선수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떠들썩했다. 최근엔 이규성이 인천전에서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접촉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또 울산을 넘어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박용우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이적이 확정됐다. 박용우는 알 아인으로부터 현재 연봉보다 두 배 수준의 제안을 받았다. 최근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주중 작별인사를 한 뒤 UAE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워낙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은 터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울산이 대체자로 점찍은 권혁규(부산 아이파크)가 스코틀랜드 셀틱의 제안을 받으면서 전력 보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울산은 지난 겨울에도 권혁규에게 관심을 둔 적이 있는데, 셀틱 역시 그에게 오퍼를 했다. 이번에 상향된 이적료 100만 유로(14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규도 유럽행을 바랐다.
울산은 17승2무4패(승점 53)로 여전히 2위권 팀과 승점 격차가 10 이상이다. 그러나 K리그1 2연패도 중요하나 하반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목표로 하는 만큼 내부 정비가 최우선이다. 울산은 팀 컨디셔닝 회복에 초점을 두면서도 박용우의 대체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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