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갑자기 화끈거려요"…당뇨환자라면 '이 질병' 의심[몸의경고]

백영미 기자 2023. 7.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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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인 '당뇨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해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수포, 궤양 등 사소한 변화가 있더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발은 얼굴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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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 당뇨발 주의 필요
발에 난 상처 소홀했다간 최악엔 절단
색·통증 등 사소한 변화라도 주의해야
[그래픽=뉴시스]당뇨병 환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인 '당뇨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맨발로 다니다 발에 상처가 난 후 관리에 소홀하면 상처가 깊어져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발이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시리고 저리는 등 발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3.07.16.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당뇨병 환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인 '당뇨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맨발로 다니다 발에 상처가 난 후 관리에 소홀하면 상처가 깊어져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발이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시리고 저리는 등 발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353만7000여 명으로, 2020년(333만4000여 명)보다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의 적'인 당뇨발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증, 구조적 변형, 굳은 살, 피부와 발톱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통칭한다.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장애로 인한 이상감각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발이 시리고 저리고 화끈화끈한 증상이 느껴진다. 당뇨발이 좀 더 진행되면 발에 무언가 붙어 있는 느낌이나 발을 밟을 때 마치 모래나 구슬 위를 걷는 느낌 등 다양한 이상감각을 호소하게 된다. 이상감각과 통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많다.

당뇨발이 진행되면 작은 상처도 낫지 않고 궤양이 되고, 심하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까맣게 썩게 된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한다. 치유력은 물론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해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수포, 궤양 등 사소한 변화가 있더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기 전에는 발을 비누로 청결히 닦고 잘 건조시킨다. 맨발은 상처가 나기 쉬운 만큼 맨발로 다니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또 잘 안 맞는 신발을 피하고, 신발을 신기 전 신발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 지 확인한다. 티눈이나 굳은살이 심한 경우 혼자서 칼로 제거하는 대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 너무 오래 서 있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장맛비가 내리는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오가고 있다. 2023.07.13. xconfind@newsis.com

당뇨발은 지속적인 관리가 최선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발은 얼굴보다 중요하다. 세수는 안 해도 발은 최소 하루 한번 이상 닦고 꼼꼼하게 관찰하면 작은 상처로 발을 잃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 입맛을 잃기 쉽고 잦은 비로 바깥활동이 어려워져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비빔국수나 냉국수를 후루룩 마시거나, 밥에 찬물을 말아 장아찌나 젓갈을 올려 한 끼를 때우면 혈당을 쉽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 교수는 "탄수화물은 지나치게 많고 채소나 단백질은 적어 영양상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도 쉽게 오른다"며 "국수를 먹는다면 면과 함께 콩나물이나 숙주, 무순과 같은 채소를 함께 먹고, 비빔양념장에 소금과 설탕은 적게 넣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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