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유지 받들어 장학회에 5억 기부한 홍성 5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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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고인이 된 박미숙 씨의 형제들이 고인이 교육사업으로 모은 5억원이 넘는 유산을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 박미숙 씨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인 형제자매들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홍성사랑장학회에 5억2300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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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미숙씨, 20년전 홍성에 귀향해 교육사업 전념한 교육자
(홍성=뉴스1) 이찬선 기자 = 지난 2월 고인이 된 박미숙 씨의 형제들이 고인이 교육사업으로 모은 5억원이 넘는 유산을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 박미숙 씨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인 형제자매들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홍성사랑장학회에 5억2300만 원을 기탁했다.
고 박미숙씨는 홍성군 은하면 학산리 내동마을에서 6남매 중 넷째 딸로 태어나 은하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20여 년 전 귀향해 고향에서 교육사업을 벌여오다 지난 2월 투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고 박미숙 씨의 언니 박정숙 씨(66)는 “고인은 홍성에서 교육사업으로 모은 자금을 교육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며 “생전 학생들의 교육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5남매는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숙씨는 선친 박상무 님을 언급하며 “예전만 해도 남녀구별이 심해 딸을 가르치면 팔자가 드세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아버지께서는 저희 6남매를 차별 없이 똑같이 교육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시는 모범적인 분이셨다”며 “그런 아버지 밑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이번 기부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록 이사장은 “뜻깊은 결정을 해주신 유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기부로 더 많은 지역인재들이 꿈을 키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장학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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