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이웃집 돕던 남편 찾으러 나섰다 참변 피해…"몇 분 새 집 쓸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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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쓸려 내려가기 불과 몇 분 전 집을 나서 천만다행으로 참변을 피한 경북 예천군 노부부 사연이 16일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 남편 이모(65)씨는 폭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2시부터 이웃집에 가서 쓸려 내려온 흙을 장대로 치워주고 있었다고 한다.
부인 전모(63)씨는 휴대전화를 놓고 간 남편이 한참을 돌아오지 않자 걱정돼 집을 나섰고, 불과 몇 분 뒤에 큰소리와 함께 집이 쓸려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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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쓸려 내려가기 불과 몇 분 전 집을 나서 천만다행으로 참변을 피한 경북 예천군 노부부 사연이 16일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 남편 이모(65)씨는 폭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2시부터 이웃집에 가서 쓸려 내려온 흙을 장대로 치워주고 있었다고 한다.
부인 전모(63)씨는 휴대전화를 놓고 간 남편이 한참을 돌아오지 않자 걱정돼 집을 나섰고, 불과 몇 분 뒤에 큰소리와 함께 집이 쓸려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집은 토사에 밀리며 아래 도로로 떠내려갔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원래 집이 있던 곳은 터만 남은 채 엉망이 됐다.
부부의 딸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엄마가 밤중에 물길을 살피러 나간 아빠가 한참을 돌아오지 않아 걱정돼서 찾으러 나갔다가 5분 뒤에 집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쓸려 내려간 뒤에 엄마가 크게 충격을 받았는지 전화하면서 계속 울기만 했다”며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은) 몇 년 전에 퇴직하고 고향에 내려가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었다”며 “사실상 집이랑 밭이 전 재산인데 그게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보러 가고 싶어도 도로가 복구가 안 돼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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