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침수 농경지 신속복구, 산사태 선제 대응"

해남 현산면 침수지역 점검, 동부본부 상황실서 대비 철저 강조
현산면 상습침수 농경지 대형배수펌프장 구축 방안 적극 검토

[해남=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16일 장마철 극한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된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농민들을 위로 격려한 후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침수 농경지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대형배수펌프장 구축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16일 집중호우에 따른 해남 농경지 침수 현장과 순천 동부지역본부를 방문해 피해·대처 상황을 살피고 계속되는 장마에 대비한 산사태 위험지 추가 파악과 주민 선제 대피 등을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해남 158.2㎜를 최고로 구례 99㎜, 장성 92.3㎜ 등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100~2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전남에선 축대 1동 붕괴, 농작물 313㏊ 침수, 가로수 쓰러짐 18그루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이날 해남 현산면 읍호리 농경지 침수 현장을 둘러본 후 "밤사이 해남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여러 곳 침수됐다"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침수 농경지 물빼기 조치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피해 지역은 농경지 침수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므로,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대형배수펌프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해남=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1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신용마을회관 주변 농경지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이어 순천에 위치한 전남동부지역본부 상황실을 들러 산사태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15일 밤부터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예찰과 사전 주민대피를 실시한 현장 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전남지역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은 2890곳으로 전남도는 15일 밤 긴급히 해당 지역 현장을 사전 점검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5개 지점에 소방차 8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사전 조치를 취했다.

또 실시간 시우량 감시를 통해 광양 등 6개 시·군 122명에 대해 선제적 주민대피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록 지사는 "2020년 당시 담양 무정면은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이 아니었지만 경사지가 골짜기와 연결돼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며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비관리 위험지역까지 추가로 파악하고 관리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주민대피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 행정지원 담당관으로 지정된 전남도 간부공무원은 산림직 공무원과 함께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을 포함한 급경사지, 비탈면 등 붕괴 위험지역의 관리실태를 직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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