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배 딥파인 대표 "비전프로 출시에 XR시장 본격화에 수혜" 기대 [중기·벤처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올해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확장현실(XR)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므로 내년에는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도 진출해 성장의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스마트글라스 활용한 XR 전문기업 딥파인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개화되지 않았던 국내 XR 시장이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를 계기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애플로 인해 XR시장이 본격화되면 딥파인에겐 호재이며 성장의 타이밍이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16일 김현배 딥파인 대표 (사진)는 "지금까지의 시장은 특정 산업에만 국한돼 시장의 크기가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애플이 비전프로를 출시예정이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파이가 커질 것이므로 딥파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파인은 자체 개발한 아론(ARON) 프로그램을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글라스와 연동해 원격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글라스의 장점인 양손이 자유로운 점 등을 고려해 산업 현장의 업무 지식보조 시스템으로 생산성 향상과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론은 AR 글라스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5G 모바일 에지컴퓨팅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에지컴퓨팅이란 중앙 집중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르게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그간 여러 형태의 AR 글라스가 출시되기는 했지만 애플의 비전프로 만큼의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특히 비전프로가 말하는 '공간컴퓨팅'이 딥파인에서 집중해온 부분과 상당히 비슷하다.
김 대표는 "비전프로는 기존의 여러 스마트글라스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부분들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대표적으로 멀미에 관련된 문제들도 해결될 전망이며 애플에서 자체 설계한 칩셋으로 인해 XR콘텐츠를 보여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딥파인은 산업측면에서 시장에 포커싱 됐지만 내년에는 B2C 시장 진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론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음성인식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R 콘텐츠를 활용하면 현장 작업자와 본사의 직원이 연결돼 멘토링 지원도 가능하다.
문서나 화면 공유 등을 통해 PC에 있는 문서를 AR 글라스로 전송할 수도 있다. 비전 기술, AR 콘텐츠가 결합을 해서 현장 작업자 AR 매뉴얼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공정들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향상된다.
김 대표는 “출장 비용 절감 등 효율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선 국내 1위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딥파인의 또다른 먹거리를 VPS(Visual Positioning System)기술을 활용한 AR내비게이션(가칭)이다. 개화기를 맞고 있는 이 시장은 미로 같은 지하 쇼핑몰에서 목적지까지 쉽게 목적지를 도착할 수 있도록 실내 내비게이션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용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실외 내비게이션이나 맵과 비슷하게 길 안내, 모의 주행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딥파인은 서울시 및 일부 지역자치단체등에 제공될 실내 내비게이션 제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딥파인은 LX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하는 ‘AR 기반 실내 측위 서비스 시범 사업’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실내 내비게이션은 단순 길안내를 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딥파인은 관련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경험에 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시리즈A 단계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새로운 생태계가 열리게 되면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9월초 일반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과 XR 시장이 본격화되면 내년에는 한 단계 도약할 것이므로 여세를 몰아 상장까지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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