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터졌다! 삼진→삼진→삼진 당하더니 추격의 솔로포(33호), LAA 13-12 극적 끝내기 승리

2023. 7.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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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03에서 0.302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열흘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손톱에 아크릴을 붙이고 마운드에 올라 94구를 던졌다. 투구 과정에서 주심에게 이례적으로 항의하는 등 분노를 표출했지만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자로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오타니답지 않았다. 뒤늦게 터졌다.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의 5구째 90.5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루이스 렌히포의 3점 홈런으로 3-2로 앞서가던 3회말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2구째 94.9마일 싱커를 받아쳤다. 그러나 2루 땅볼이 되면서 물러났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팀이 3-4 역전을 허용한 5회말 2사에서 연거푸 들어오는 발데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고, 3구째 체인지업에는 파울을 만들어냈다. 0-2 불리한 카운트에서 81.7마일 커브에 당했다.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투수가 바뀌어도 오타니의 침묵은 계속됐다. 에인절스는 7회 무려 5실점하며 3-9로 끌려갔다. 7회말 잭 네토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라인 스태닉에게 삼진을 당했다. 4구째 89.6마일 스플리터에 헛스윙을 했다. 볼과 배트 사이 간격이 너무나 멀었다.

오타니가 3번의 삼진을 당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5월 29일 마이애미전에서 4타수 1안타 3삼진을 당한 바 있다.

오타니의 부진에도 에인절스의 타선은 폭발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동점 3점포가 터졌다. 9-9가 됐다.

에인절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초 채스 맥코믹에게 역전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여기에 추가 1실점까지 하면서 9-12로 벌어졌다.

오타니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번에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바뀐 투수 프레슬리의 3구째 89.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33호 홈런이다. 타구 속도 103.5마일(약 166.5km), 비거리 404피트(약 123m)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2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점수는 10-12. 이 홈런으로 에인절스는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에인절스는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면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헌터 렌프로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12-12.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에인절스는 대타 카드를 썼다. 3점 홈런을 때려냈던 렌히포를 빼고 신인 트레이 캐비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10회말 1사 2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타일러 워드가 2루 땅볼을 쳤다. 병살타가 되는 듯 했지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캐비지가 홈으로 들어왔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6연패에서 탈출, 46승 47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반면 휴스턴은 51승 4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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