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에…오송 지하차도 실종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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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엔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궁평2지하차도는 전날 폭우로 미호강의 물이 들이닥치면서 버스 등 차량 15대와 차 안에 탑승해 있던 실종자들이 고립된 상태다.
현장에는 특전사 60여명을 포함한 37사단 장병 200여명이 충북 오송읍 궁평 지하차도에서 양수 작전과 함께 실종자 수색과 차량 구난 등 지원에 나섰다.
이 사고로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강물이 들이닥치면서 그 안을 지나던 차량이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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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제발 기적을”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엔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궁평2지하차도는 전날 폭우로 미호강의 물이 들이닥치면서 버스 등 차량 15대와 차 안에 탑승해 있던 실종자들이 고립된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는 대형 배수펌프 2대가 쉴 새 없이 황토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청주 방면과 세종 방면으로 분당 8만리터(ℓ)씩 물을 빼내면서 4.5m 높이 터널에 들어찼던 물의 수위는 서서히 내려갔다.
다만 그치지 않는 비 때문에 빗물과 강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배수 작업은 예상보다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에 달한다. 지하차도에 찬 물의 양은 약 6만t 규모로 소방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오후 12시 25분쯤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8번째 사망자였다. 기적 같은 생환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선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터널 안에 가족이 갇힌 걸로 보이는 한 60대 여성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고만 있었다. 밤새 울었는지 눈 주변이 빨갰다. 단장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자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지하차도 입구 50m 지점에서 인양한 승용차에서 탑승자가 발견되지 않는 등, 실종자들이 차량 외부로 나왔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중앙 부분으로 향하며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궁평 방면에서는 잠수부 2명이, 세종 방면에서는 구조대 8명이 보트 2대로 실종자를 찾고 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걸어가며 수색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병력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현장에는 특전사 60여명을 포함한 37사단 장병 200여명이 충북 오송읍 궁평 지하차도에서 양수 작전과 함께 실종자 수색과 차량 구난 등 지원에 나섰다. 13특임여단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도 지하도로에 들어가 잠수 수색 작업 중이다.
청주와 세종을 잇는 핵심 차선의 운행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도 커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미호천교 부근 도로와 강내면 교원대학교 인근 도로의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덕면 피반령 도로도 통행이 제한된다. 통행이 막힌 도로에선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며 우회도로를 안내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5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도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강물이 들이닥치면서 그 안을 지나던 차량이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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