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전반기 트레이드 손익 분기점…KIA, KT만 웃었다
“양 팀이 모두 윈윈(Win-Win) 했으면 좋겠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항상 나오는 단골 멘트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선수를 주고받는 양 팀이 여러 카드를 맞춰보는만큼 서로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장기적, 단기적으로 트레이드에 대한 희비가 갈리곤 한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트레이드가 몇 차례 성사됐다. 하지만 양 팀이 모두 웃을 순 없었다.
KT는 올시즌에도 ‘롯데발’ 트레이드로 이득을 봤다. KT는 5월19일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내야수 이호연을 데리고 왔다. KT는 내야 보강이 필요했고 투수 심재민을 내주면서 평소 눈여겨 봤던 이호연을 데려온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이제 이호연은 KT에서는 빠지면 안 될 핵심 자원이 됐다. 이적 후 1군 29경기에서 타율 0.295 2홈런 12타점 등으로 선발 라인업에 한 자리를 꿰찼다.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등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KT 내야진에 이호연이 합류하면서 활기가 생겼다. 6월 말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17일 만에 복귀해 KT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KIA는 트레이드로 그토록 원하던 포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KIA는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삼성에서 포수 김태군을 데려왔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을 놓친 후 심각한 포수난에 처했던 KIA는 주전급 포수를 데려오면서 포수 고민을 해결했다. 덕분에 KIA는 전반기 막판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하위권에서 중위권 싸움까지 합류했다.
올시즌 두 차례나 트레이드를 했던 삼성은 웃지 못했다.
지난 4월 이원석을 내주고 불펜 투수 김태훈을 데려오며 마운드 보강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햇다. 김태훈은 이적 후 28경기에서 1승3패2홀드2세이브 평균자책 7.2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7월 초 KIA와의 트레이드로 류지혁을 데리고 왔지만 트레이드 당일 1루수 오재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류지혁은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182 3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52로 한화(0.241)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6월22일부터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은 전반기로 10위로 마무리했다. 트레이드를 두 차례나 하고도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한 삼성은 후반기에 분위기 반전 포인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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