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사망·실종 43명…경찰 "국가 비상, 6600여명 투입"

김지은 기자 2023. 7. 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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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전국에 33명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주에도 강한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찰은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상황을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보고 재해 대응에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비상근무 발령 등 최대한 경력과 장비를 동원해 이 시간 이후에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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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뉴스1) 공정식 기자 =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은풍면 우곡리 한 지방도가 집중호우로 유실돼 예천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중호우로 전국에 33명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주에도 강한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찰은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보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호우로 발생한 전국 인명 피해는 사망 33명, 실종 10명, 부상 22명이었다. 사망자 발생 지역은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었다. 실종자의 경우 경북 9명, 부산 1명이었다.

사망자 중 7명은 15일에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고 희생자였다. 오송 지하차도 실종자는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어 실종자 수 10명엔 포함되지 않았다.

대피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4582가구 7866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495가구 6182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대피 주민 수는 충북 2321명, 경북 2362명, 충남 2027명, 전북 406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었다.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100건을 넘어섰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충북 68건, 충남 27건, 경기 15건 등의 순이었다. 도로 사면유실 1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5건, 토사유출 19건, 하천제방유실 49건, 침수 13건 등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는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는 별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81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들어왔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주에도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느리게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산지 등에는 100~250㎜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 등은 많으면 3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상황을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보고 재해 대응에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비상근무 발령 등 최대한 경력과 장비를 동원해 이 시간 이후에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50개 경찰부대, 15개 경찰특공대, 19대 경찰헬기가 출동대기 중이며 전국 모든 경찰인력을 재난상황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 둔치주차장 등 상습침수지역 335개소에 3069명을 투입했으며 총 15개소에 575명을 보내 실종자를 수색하기로 했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2507개소에 대해선 4641명을 보내 예방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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