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이현세의 `까치`, 4174권 학습 끝에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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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거장 이현세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까치'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웹툰 그림체로 탄생한다.
이 작가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집담회 '이:세계로의 출발'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이 세상에 없어도 만약 여전히 살아있고 쭉 성장했다면 이런 그림체로, 이런 작업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것을 '이현세 AI'가 (구현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프로젝트 추진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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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거장 이현세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까치'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웹툰 그림체로 탄생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현세 AI(인공지능) 프로젝트'의 결과물 3편이 오는 12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작가는 '공포의 외인구단'(1982년), '아마게돈'(1988년) 등으로 한국 만화계를 이끈 거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44년 동안 창작한 만화책 4174권을 AI에 학습시켜 자신의 그림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담미디어는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으로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 까치를 AI로 만들고 있다. 더벅머리 등 까치 특유의 모습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웹툰풍으로 캐릭터를 구현한다.
AI 디렉터의 도움을 받아 재담미디어는 '고교 외인부대'를 신판으로 만든다. 기존의 고아원 설정을 '가출팸'(가출한 청소년 무리)으로 바꾸는 등 전반적인 세계관도 다듬는다. 이 밖에 세종대는 새로운 스타일의 만화 '아마게돈'을,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은 '카론의 새벽'을 AI로 각 1화(약 80컷) 분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현역 만화가가 AI와의 협업을 공식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이현세 AI 프로젝트'가 첫 사례다. 이 작가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집담회 '이:세계로의 출발'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이 세상에 없어도 만약 여전히 살아있고 쭉 성장했다면 이런 그림체로, 이런 작업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것을 '이현세 AI'가 (구현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프로젝트 추진 취지를 밝혔다.현재 AI는 만화, 웹툰 등 예술 창작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창작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작가의 그림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서 만화가 고(故)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 '블랙잭'을 챗GPT를 활용해 연재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최대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자동 채색 툴 '웹툰 AI 페인터'를 포함해 배경 그리기, 펜선 등 창작을 돕는 여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작권 침해, 산업 경쟁력 약화 등 AI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5월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별점 테러, 보이콧 운동 등의 여론에 휩싸인 것도 AI 사용의 부정적 측면을 경계하는 맥락에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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