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기업 해외특허 25% 증가… 인도서 1795% 가파르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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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해외 특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범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첨단 반도체 등 수출 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기업의 안정적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외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지식재산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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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해외 특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디지털 통신 등 첨단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인도, 베트남, 대만 등 신흥국 시장 선점을 노린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이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 출원한 특허는 2만92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만4800건으로 전체 출원의 5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중국(8827건, 30.2%), 유럽(2118건, 7.2%) 등의 순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출원 증가율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였다. 인도에서 특허 출원 증가율은 1795%에 달했다. 이어 대만(31.5%), 중국(29.8%), 베트남(24.3%), 미국(22.2%)의 순으로 특허출원 증가율이 높았다. 우리나라 특허출원 대상국이 기존 미국, 중국 중심에서 인도, 베트남 등 제3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국내 기업의 활발한 해외 특허출원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10만7000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대기업(14.8%), 중소기업(4.8%), 대학·공공연구기관(14.1%) 출원이 증가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 출원은 각각 2.8%, 3.3% 감소했다. 기술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18.9%), 반도체(16.2%) ,전기기계·에너지(6.1%) 등 수출 주력산업 중심으로 늘었고, 운송(7.8%), 유기정밀화학(7.0%), 운송전기차(7.8%) 등은 줄었다. 기업규모를 불문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도체·통신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치밀한 특허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기범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첨단 반도체 등 수출 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기업의 안정적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외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지식재산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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