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용 파워인덕터` 첫 양산

전혜인 2023. 7. 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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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필수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 양산으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 카메라에 탑재되는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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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양산하는 전장용 파워인덕터.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필수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 양산으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 카메라에 탑재되는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6일 밝혔다.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변환시키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삼성전기가 양산하는 파워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 자율주행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파워인덕터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원자재인 자성체와 내부에 감을 수 있는 코일(구리선)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삼성전기 파워인덕터는 기판 위에 얇은 코일을 형성한 박막형 제품으로 자성체에 코일을 감는 권선형보다 생산성이 높고 소형화에 장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을 바탕으로 특성이 우수하고 손실이 적은 자성체를 독자 개발했으며, 반도체 기판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을 적용해 코일을 미세한 간격으로 정밀하게 형성했다.

또 이번 제품은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을 만족해 차량 내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에 필요한 파워인덕터는 100여개가 넘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쓰인다.

전기차·자율주행 등의 사용처 확대에 따라 2030년에는 자동차에 필요한 파워인덕터 탑재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인덕터 시장 전체 기준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36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9%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장용 파워인덕터 시장은 이보다 성장률이 높아 연평균 12% 수준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의 기능 고도화로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많아지고 고성능화되면서 사용하는 전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높은 전류를 견딜수 있는 파워인덕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파워인덕터를 담당하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파워인덕터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기는 소재와 기판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워인덕터를 '제2의 MLCC'로 육성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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