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장마철 2배 호우...충청 이남 또 300mm 호우 비상

정혜윤 2023. 7.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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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이현웅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충청 이남 지방에는 나흘 사이 장마철 2배에 육박하는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 충청 이남 지방에 또 300mm 이상의 호우가 예고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 재난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충청 이남 지방에 상상을 초월하는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나흘 새 장마철 2배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청 이남 지역으로는 장마전선이 북상한 지난 13일 이후 나흘 동안 5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남 청양 정산면으로 569.5mm, 전북 익산 함라면에도 498.5 mm 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세종 부여도 40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노원구에도 211.5mm의 비가 기록됐습니다.

나흘간의 기록도 이미 한 달 간의 장마철 강우량을 넘는 기록으로 2배에 육박합니다.

자료 화면을 좀 보실까요?

특히, 보통 한 달가량 이어지는 장마철 기간 강우량이 중부 378mm, 남부 341mm 정도인데요 중부와 남부의 현재 평균 강수량을 보시면 아직 20일 정도밖에 안됐지만 이미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섰습니다.

또 이번 장마가 지난달 25일 전국 동시 장마로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이 900mm를 넘습니다.

붉은 색으로 나타난 지역이 500mm 안팎인 곳인데, 이 그림만 봐도 이번 장맛비가 어느 지역으로 집중됐는지 아실 수 있겠죠.

[앵커]

이렇게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 산사태와 침수 등 여기저기서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특히 청주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당시 호우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네, 사고 시간이 어제 오전 8시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충청 지역으로 강한 비가 집중됐는데요,

먼저 어제 오전 시간 레이더 모습부터 보시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어제 오전 6시반쯤 비구름 모습입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쯤인데요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충청과 경북 지역으로 동서로 띠를 이루고 있죠, 남쪽으로 따듯한 공기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이 되면서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비구름이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특히 보라색으로 보이는 이 비구름이 시간당 50 이상의 호우 구름인데 청주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은 어제 새벽 5시를 전후해 시간당 50mm 안팎의 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금강 미호천교의 어제 오전 6시 이후 수위를 나타낸 표인데요, 오전 6시 이후 수위가 급상승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호우경보 기준인 경계 수위를 넘어 6시를 전후해 심각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시간당 50mm 호우, 최근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엄청난 양이다 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일까요?

[기자]

사실 저도 이 정도의 비는 제대로 맞아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일반 분들도 제대로 체감하신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보통 차를 타고 가실때 와이퍼가 심하게 움직이고 시야 확보가 잘 안된다 느끼실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는 정도는 시간당 20에서 30mm 정도일 겁니다.

이 이상부터는 사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호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시간당 30 이상이 3시간 정도 이어지면 호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시간당 40~50 정도면 시야 확보가 잘 안되고 50 이상이면 2시간 정도면 해당 지역에 침수는 물론 배수 시설이 안돼 있다면 1시간 안에 피해가 발생합니다.

특히 시간당 70이상 100 mm의 호우라고 한다면 폭포수 밑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늘이 뚫린 듯한 그런 비라고 하는데요 30분 안에 보통 비 피해가 발생합니다,

[앵커]

지금도 시간당 40mm 이상의 호우가 내리고 있는 곳 있죠?

[기자]

네, 지금 장마전선이 호남 지역에 다소 강한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전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 ~40mm의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레이더 모습을 보시면 이 부근이고요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인데, 여수, 강진 목포 등입니다.

특히 서해에서 지속적으로 비구름이 유입되는 통로가 되고 있기 떄문에 이 지역은 오늘 낮 동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복구와 구조 작업이 진행중인 곳이 많습니다. 앞으로 비가 어느 지역에 어떻게 내릴까요?

[기자]

기상청이 오늘 오전 수시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장마전선은 조금 내륙으로 더 북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지금까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도 주된 비구름은 충청과 이남 지방에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함께 보시죠.

우선 왼쪽 16일 그림을 보시면 오늘 오후에는 지금처럼 전남과 경남 지방에 집중되겠고요, 밤사이에는 비구름이 조금 더 북상해 전북 지역에 집중되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북상하면서 장마전선도 충청과 경북 지역에 다시 강한 비를 내리겠습니다.

18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북쪽과 남쪽 기단 세력이 팽팽히 맞서면서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겠는데요.

지난번처럼 시간당 80mm안팎의 호우 구름이 충청과 경북 전북 지역에 강한 비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걱정이네요, 충청이남에는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또 호우가 내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사흘 간 충청이남 지역에 또다시 300mm 이상의 호우를 예고했습니다.

지금 다시 한번 그림을 보시면 왼쪾이 지금까지 호우가 내린 지역을 나타낸 그림이고요, 오른쪽이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을 나타낸 그림으로 보라색과 빨간색으로 나타낸 지역이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곳에 또 호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우려될 수 밖에 없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서울은 잠시 비가 소상 상태인데, 비 계속될까요? 어떤가요?

[기자]

네, 서울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서울은 우선 18일까지 20에서 60mm정도가 예상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의 양이 적습니다 다만, 경기 남부에도 강원 남부에도 최고 120 mm의 비가 예상되고 있고

다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적은 비에도 오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제 먼 남해 상에서 4호 태풍 탈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우리나라가 아닌 베트남 하노이쪽으로 향할 전망이지만 태풍 수증기가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다음 주까지 길게 남북을 오르내리며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매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장마 상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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