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버스, 교통통제로 우회했다가 '날벼락'

임선우 기자 2023. 7. 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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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시내버스가 폭우 당시 도로 통제로 운행 노선을 변경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된 747번 급행 시내버스가 사고 하루 만에 인양됐다.

'청주공항~청주대~청주대교~고속버스터미널~충청대~오송역'을 오가는 이 버스는 사고 당일 강내면 탑연삼거리가 통제되자 수의동 강상촌교차로에서 3순환로로 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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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오송역 진입 전 도로 통제로 우회
기사 등 10명 탑승 추정…시신 5구 인양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시내버스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지하차도 밖으로 인양되고 있다. 2023.07.16. yjc@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시내버스가 폭우 당시 도로 통제로 운행 노선을 변경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된 747번 급행 시내버스가 사고 하루 만에 인양됐다.

이 버스 안에선 여성 4명, 남성 1명 등 승객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버스기사와 나머지 승객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했다.

시는 사고 직전 교통카드 결제 내역을 토대로 버스기사와 승객 9명 등 10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자는 1명뿐이다.

'청주공항~청주대~청주대교~고속버스터미널~충청대~오송역'을 오가는 이 버스는 사고 당일 강내면 탑연삼거리가 통제되자 수의동 강상촌교차로에서 3순환로로 우회했다.

청주역분기점과 옥산교를 지나 오송역으로 향하는 궁평2지하차도에 진입했다가 출구 직전에서 침수됐다.

[청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차량 15대가 물에 잠기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오전 소방당국과 특전사 대원들이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2023.07.16. kmn@newsis.com


당시 미호강 홍수경보로 교통 통제된 탑연삼거리, 미호천교와 달리 미호강에서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진 지하차도는 통행이 허용된 상태였다.

이 버스를 몰던 50대 기사는 관계당국의 교통 통제로 우회노선을 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아직 승객 4명이 지하차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께 발생했다.

200㎜가 넘는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6만t가량의 강물이 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15대의 차량이, 소방은 18대의 차량이 완전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8명, 구조자는 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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