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염 전력난' 재연 우려…부총리, 안정적 전력공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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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전력 생산 감소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부총리까지 나서서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주문한 것은 지난해 여름 전력난으로 생산시설이 중단되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경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부 연안의 제조업 허브인 저장성은 지난 3일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7천여개 제조업체에 전력 소비가 적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생산라인을 가동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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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전력 생산 감소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딩쉐샹 부총리는 전날 전력 국유기업인 국가전망유한공사 등을 찾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강조했다.
딩 부총리는 "에너지와 전력은 경제와 사회 안정의 기본적인 보장으로, 국가 경제와 민생의 문제"라며 "여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한 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 업무를 잘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핵심 지역, 핵심 시간, 핵심 분야에 집중해 전력 공급을 늘리고 통일적인 계획 관리로 전력 제한을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발전 능력을 향상하려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도 조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이 부총리까지 나서서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주문한 것은 지난해 여름 전력난으로 생산시설이 중단되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경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가뭄과 폭염으로 쓰촨 지역 수력 발전소의 전력 생산이 급감하면서 동부 연안 지역의 제조업체들까지 영향을 받았다.
이 여파로 이들 지역에서 생산하는 부품 조달이 중단돼 상하이 자동차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전력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동부 연안의 제조업 허브인 저장성은 지난 3일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7천여개 제조업체에 전력 소비가 적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생산라인을 가동하라고 통보했다.
쓰촨성도 전력 사용이 많은 철강·시멘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력 제한과 생산 가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폭염과 전력 부족으로 이달 28일부터 청두에서 열리는 제31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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