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자일동 이전 본격화

김동일 기자 2023. 7. 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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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론장서 최적 대안 제시
市 “적극 수용… 2029년 완료”
15일 의정부시 흥선동 복지센터에서 열린 소각장건립 재원마련 공론장에 참여한 시민들이 토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동일기자

 

중단됐던 의정부시 장암동 쓰레기 소각장의 자일동으로 이전 신설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2029년까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공론장이 장암동 쓰레기소각장 최적 대안으로 자일동 이전 신설을 재정사업 추진으로 권고하고 김동근 시장이 수용하겠다고 밝혀서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 1만4천870㎡로 입지 선정공고를 한 장암동 쓰레기소각장 이전 신설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중앙환경분쟁 조정위가 조정까지 했다.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2027년까지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일동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김동근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행정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통해 쓰레기 배출 및 처리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시민토론을 통한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서 지난 6월 시민공론위원회가 출범했다.

4개 권역별 15명씩 선발된 60명의 시민참여단은 지난 1, 8, 15일 등 모두 세 차례 토론을 거쳐 노후하고 처리용량이 한계에 달해 대책이 시급한 장암동 소각장에 대해 방안을 내놨다. 

참여단의 70% 정도가 자일동으로 옮겨 현 규모 200t보다 늘려 지하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단, 자일동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최신 설비 등 환경보호 대책을 전제로 했다. 

특히 참여단은 압도적으로 미래 세대 부담으로 돌아올 민간투자 유치보단 재정사업으로 추진을 원했다.

15일 의정부시 흥선동 복지센터에서 열린 소각장건립 재원마련 공론장에서 시민참여단 대표가 시민공론장 합의 내용을 김동근 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시민참여단은 합의된 의견을 정리해 15일 공론장에서 김 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숙의를 거친 결론은 어떤 것이든지 그대로 받겠다. 그대로 실천될 것이다. 또 자일동은 생태마을로 바꾸는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민공론장 뜻을 받들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장암동 소각장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로 옮겨 220t 규모로 늘려 지하화하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확실시된다.

시는 그동안 중단됐던 행정절차를 속개해 연말까지 입지 선정공고를 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투융자심사, 전문기관 위수탁 등의 절차를 거쳐 소각장 설치계획 승인을 받는 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정일 자원순환과장은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2026년 착공, 2029년까진 소각장 이전 증설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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