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고물가·고금리 구름 걷힐까...코스피 2600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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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한 주간 무려 4% 넘게 오르면서 단기간에 2600선을 다시 회복한 가운데 사실상 고물가, 고금리에 억눌린 투자심리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37.07p(1.43%) 오른 2628.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 마감된 것은 지난 3일(2602.47) 이후 9거래일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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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지난 한 주간 무려 4% 넘게 오르면서 단기간에 2600선을 다시 회복한 가운데 사실상 고물가, 고금리에 억눌린 투자심리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37.07p(1.43%) 오른 2628.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 마감된 것은 지난 3일(2602.47) 이후 9거래일만의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그야말로 폭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7757억원어치를 샀다. 각각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이자 하루에만 총 1조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합작한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가 확인되면서 물가 안정에 따른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매파' 인사였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사임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거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반도체 쏠림에서 타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속 여부는 하반기 제조업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술적으로 2600선이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두꺼운 매물대"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여전히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틀 연속 긴축 우려를 덜어내면서 미국 기술주 강세와 연동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 업종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통화정책 환경에 기대를 모으며 지난 14일 2.48%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자동차주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4분기 실적 시즌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주식시장은 우려를 제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진 않다. 1·4분기 기업 실적이 양호했고 2·4분기 중 주가가 랠리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동안 2·4분기 컨센서스는 단 2.0%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라며 "답보 상태의 경기를 딛고 2·4분기 중 △빅테크, 인프라 투자 △주택건설 △반도체 △여행 수요 등이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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