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장마피해 경각심…“인민생명안전·국가사회재산 지켜야”

2023. 7. 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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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장마철 수해 피해 방지에 심혈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올해 하반년도 투쟁을 가속화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문제로 나서는 것은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더욱 빈틈없이 세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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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교량 등 감시인원 배치, 산사태 구조물 설치
“논 물길 확보 강구 등 농작물 피해 최소화 만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장마철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측에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장마철 수해 피해 방지에 심혈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올해 하반년도 투쟁을 가속화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문제로 나서는 것은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더욱 빈틈없이 세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단순히 자연과의 투쟁이 아니라 인민의 생명안전과 국가사회재산을 지키고 당 중앙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매우 책임적이고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장마철 피해 대비 상황을 지역별로 소개했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배천군과 연안군을 비롯한 황해남도와 관련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기상관측부문 통보에 의하면 앞으로 또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며 “이에 대처해 도에서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차원에서는 배수물길과 배수양수장들에 시·군의 책임적인 일꾼들을 파견해 논이 침수되지 않도록 대응책을 세우는 동시에 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령벌과 연백벌에서는 물길 확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황해북도에서는 개울과 여울목, 다리 등에 감시인원을 배치하고 주민들의 위기대응의식 제고를 위한 선전사업을 벌였다.

또 함경북도에서는 산사태에 대비해 여러 구조물을 설치하는가 하면, 강원도에서는 수력발전소 발전설비와 수력구조물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문은 “지금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내일이란 없다는 투철한 관점을 지니고 각성 또 각성해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날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안남도 증산군을 찾아 장마철 농작물 관리 현황을 비롯한 주요 정책집행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해 농사를 잘 짓는데서 장마철 농작물 비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적 요구를 철저히 지키고 폭우와 큰물(홍수) 피해막이 대책을 실속있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설정한 ‘12개 중요 고지’ 가운데 첫 번째로 알곡을 내세울 만큼 식량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 경제 동향과 관련 “식량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경 개방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농작 상황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장마철 수해 피해 예방에 부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에서 5∼60㎜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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