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취업난에 中 청년들 “절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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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이 고공행진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절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여행플랫폼인 '취날'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찰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7% 증가했다.
또 다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초(1~2월) 중국 사찰 방문객의 절반은 1990년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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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청년 실업률이 고공행진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절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여행플랫폼인 ‘취날’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찰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7% 증가했다. 중국 불교의 4대성산 중 하나인 쓰촨성의 어메이산에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약 25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0%이상 늘어난 것이다.
사찰 방문객 증가는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여행이 다시 활성화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은 사찰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방문객이 늘어난데다, 특히나 밀레니얼과 Z세대 등이 절을 찾는 방문객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또 다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초(1~2월) 중국 사찰 방문객의 절반은 1990년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의 어려운 경제 회복과 전 산업에 걸친 침체는 갓 학업을 마친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학력이나 실력이 아닌 ‘보이지 않는 힘’을 더 믿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암울한 경제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 중국 젊은이들이 신성한 힘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5월 중국의 16~24세 실업률은 20.8%를 기록했다. 청년 5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향을태우는청춘’이라는 해시태그 역시 그간의 노력에 대한 공허함과 취업에 대한 간절함 속에 절을 찾는 청년들의 현재를 대변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일하러 가는 것 사이에 나는 향을 택했다”는 문구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사찰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사찰들도 명상 코스나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나섰고, 불교 장신구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에밀리 바움 교수는 “중국은 조상 숭배의 역사가 길다”면서 “자신의 미래에 도움을 받기를 바라며, 조상들을 찾아 절에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절을 방문해 향을 피우고 명상을 하는 것 자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제임스 밀러 듀크 쿤산대학교 교수는 “사찰을 방문하는 것을 단순히 종교적 신념으로만 보기는 힘들다”면서 “문제를 겪고 있는 누구나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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